류인
급행열차-시대의 변, 청동, 118x1550x220cm, 1991


 
류인 Ryu In (1956~1999)
 
류인 작가는 43년이라는 짧은 생애를 사는 동안 사람들 뇌리에 강렬하게 존재하는 조각 작품을 다수 제작했다. 그의 초기 작업은 인체를 부드럽게 표현한 반면,  1980년 부터 1990년대에 조각 장르에서 설치미술을 접목시키며 조각의 새로운 면모를 일깨워주었다. 특히 1980년 부터 1990년대에 류인 작가의 조각은 당대 사회적 메시지를 반영했다.   
 가나아트파크 조각공원 중심에 설치된 류인 작가의 〈급행열차- 시대의 변〉은 작품명에서 엿볼 수 있듯이 9개의 인간군상들은 뒤에서 앞으로 갈수록 단단하게 자신을 속박하고 있는 허물을 어렵게 벗고 있는 듯 하다. 이 작품은 당시 유신정권 체제 하에 급변하는 한국 현대사를 대변하는 것 처럼 고통스러운 가운데, 점진적인 해방감을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