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삶의 에너지와 기본적으로 자연을 이루고 있는 원천적인 에너지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작가 김택기는 차가운 성질의 재료인 금속을 선택해 작품 구연에 사용하고 있다. 금속이 지니는 이러한 성질과 자연에서 취사하는 소재의 따뜻함은 인간에 대한 감성과 유관하며 동시에 희망적인 요소도 포함시킨다. 이러한 작가적 발로에 기반한 로봇 형상들은 오롯이 재료, 소재만이 아니라 어우러지는 복합적인 오브제로써 인식되게 된다.
<평화의 꿈>은, 높이 15m, 무게 7t에 이르는 거대한 조형물로써 스테인리스 소재의 튜브 프레임들을 그물처럼 이어 제작한 안정적이면서도 유연한 형태의 조각 작품입니다. 구성소재인 튜브 프레임들이 재위치를 찾아 반복적으로 이어진 구조를 이루고 있는 이 작품은, 팔꿈치의 선과 어깨를 잇는 선이 상체와 일직선을 이루는 것으로 좌우 균형의 흐트러짐을 피했으며, 어깨너비로 벌린 두 다리와 양쪽 발 아래쪽으로 조형물 전체무게를 균등하게 배분함으로써 완벽한 무게중심을 잡음과 동시에, 위에서 아래를 향해 조금씩 늘어나는 부피감으로 시각적 안정감을 더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