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위동: 실존 회화
전시개요
전  시  명: 윤위동 개인전: 실존 회화
참여작가: 윤위동
전시기간: 2017. 2.25 (sat) ~ 4.30 (sun)
전시장소: 가나어린이미술관 제4전시장
전시규모: 회화 총 16점

전시서문
리얼리즘 이상의 그림에 대해서
윤위동 작가의 《실존 회화》는 4년 만에 열리는 개인전으로서 그 동안 윤위동 작가가 천착해 온 회화의 물성에 대한 고민이 철학적으로 확장되는 지점을 발견할 수 있다. 윤위동 작가가 과거 전시에서 보여준 인물 작품들은 ‘하이퍼리얼리즘(Hyperrealism)’이란 용어를 수반하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다소 무겁고 심각하게 이해됐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윤위동 작가가 ‘인물’을 소재로 선택한 배경에는 과거 버스정류장 광고판에 크게 확대되어 걸린 얼굴 사진에 자극을 받으면서 느꼈던 반발심(?)이 자리한다. 그 당시 작가의 감정은 리얼리즘의 허구성을 반영하는 ‘하이퍼리얼리즘’과 다른 것이었으며, W.벤야민(Walter Benjamin)이 언급한 “예술 작품의 아우라(Aura)”가 침범받는 현장을 목격한 예술가의 태도라고 볼 수 있다.
그의 첫 개인전 전시명을 ‘콘트라스트(Contrast, 명암)’라고 명명한 것도 “매체의 한계를 넘어보고자 하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처음으로 ‘모래’를 재료로 사용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그리고 인물 외에 곤충, 크리스탈, 돌 등 새로운 소재가 등장한다. 이것은 리얼리즘을 넘어 매체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작가만의 예술적 차원의 성찰이 더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얻어진 결과이다.
 
매체 실험, 다양한 작품연대기를 만들다
서양화학과를 전공한 작가는 유화라는 매체를 넘어서고자 종이에 물성이 스며드는 수채화를 선택했다.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는데 최대 6개월이 소요될 정도로 수많은 실험작을 그리고 또 그렸다. 흰색을 제외한 모든 색(all color)을 사용하여 인물과 신체 피부에 드러난 혈관과 주름 등을 생생히 표현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인물 작품은 현재까지 시도한 묘사의 범위가 적정 수준에서 안정감을 찾은 모습이다. 작품 〈기도하는 여인〉과 〈유카타를 입은 여인〉, 〈자취〉, 〈흔적〉 등에서 볼 수 있듯이 인물의 얼굴과 곤충의 형태를 집중 묘사하고 배경과 실루엣을 흐리게 처리한 것을 알 수 있다.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의 포즈와 의상의 종류와는 관계없이, 머리 장식과 꽃 패턴 등을 통해 작가의 미감을 엿볼 수 있다.
윤위동 작가가 재료와 소재를 다루는 방식은 그림 안에 온전히 대상을 실존하게끔 노력한 과정 안에 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작품연대기를 만들어 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모래 작품’은 물성의 최소단위를 결국 ‘점’이라고 통찰하면서 자연스럽게 작업으로 연결된 것이다. 묘사의 최대 범위를 통렬히 체감했던 작가였기 때문에 선택할 수 있었던 재료가 아닐까. 윤위동 작가의 작품은 회화가 회화 자체로 온전히 실존하고 독립하기를 바라는 예술가들을 대변하는 것 같다.

■ 박정원 큐레이터
 
작가약력
윤위동(1982~)
2008 중앙대학교 서양화학과 졸업

개인전 
2013 《通하다》, 서울옥션 강남점
2010 한원미술관 초대개인전
2009 《CONTRAST》, 인사아트센터

단체전
2014 《너를보고 웃는다》, 서울옥션 강남점.
          《面面 시대의 얼굴》, 가나아트센터 
          《Equilibrium_Sound of Silence: 윤위동,이만나 2인전》,
            csp111artspace
2013 《힐링‘ 3인전》, CSP 
2012 《Hyper-Realist》 Albemarle 갤러리, 영국
          《contast" Moorhouse》, 영국
          《Group Gurad》, 인터알리아갤러리
          《Love is 37.5》, 가나아트센터
          《Mother Image in Korea art》,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
          《Hiling Camp》, 가나아트센터
2011 《2011 Summer Show》, HADA갤러리, 영국
          《New Artist Festiva》, 공평아트센터
2010 《Sotheby's “Forming Expressions 3Approaches to Beauty》,
             Artlink Gallery, 이스라엘
          《부산비엔날레》, Busan center Seoul South Korea
          《IN The Wild》, 인터알리아
          《Global Hibrid》, "Hancock University,
            Art&Design Center, 캘리포니아
2008 《ASYAAF》 아시아 청년작가 축제, 구 서울역사
          《Sotheby's "Korea Now”》, Artlink Gallery, 이스라엘

레지던시
2011~ 가나장흥아틀리에 

작품 소장
한원미술관
KBS 뉴스광장: 2015. 2. 21. "더 ‘진짜’ 같은 그림…‘극사실화’ 또다른 창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