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가나아트파크 기획전] 우리집 가개도

2018. 4. 14 10:44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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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 개요
 
전 시 명: 우리집 가개도
참여작가: 노석미(회화), 윤정미(사진), 이지희(입체)
전시규모: 회화, 입체, 사진 등 15~20여점
전시기간: 2018. 3. 24.(토) ~ 6. 24.(일) 총 93일
전시장소: 가나아트파크 가나어린이미술관, 어린이체험관(전시연계 체험전시)
(11520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권율로 117. T.031-877-0500. www.artpark.co.kr)

전시구성:
전시) 
가나어린이미술관 제1전시장    노석미(그림책 그림전시)
가나어린이미술관 제5전시장    이지희(종이입체)
가나어린이미술관 제4전시장    윤정미(사진)

교육 및 체험)
어린이체험관     “우가소”(우리집 가개도를 소개합니다) 이벤트
                             - 반려동물과 함께 찍은 사진전 전시 & 포토존
                             - 이지희작가의 페이퍼독 만들기체험
  
문의(전시기획운영팀):
* 전시기획: 박정원 팀장 psjw9116@artpark.co.kr
* 전시홍보: 이세원 홍보큐레이터 swlee90@artpark.co.kr

□ 전시 서문
 
오늘날 반려동물이재조명 되고 있다. 1983년 오스트리아 국제심포지엄에서 ‘애완동물’이라는 단어는 인간의 소유물이 아닌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독립된 개체로 인정한 ‘반려동물’로 지칭하게 되었다고 한다. 사회가 빠르게 발달하면서 물질과 정보는 넘쳐나지만, 현대인들이 느끼는 감정은 그 속도감을 따라잡지 못해 고갈되고 자기중심적인 감성은 늘 공허하고 산만하다. 이렇게 퇴보되는 내면의 갈증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하며 한결같은 충성심을 발휘하는 반려동물을 통해 자기반성적으로 반영되고 충족되는 분위기가 생기기 시작한 것이 아닐까.

그렇게 반려동물은 가족공동체의 일원으로 자리하게 되었다. 최근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라며 가족으로 인연을 맺은 동물들과 건강한 유대관계를 장려하는 분위기가 정착하고 있는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이번 전시 《우리집 가개도》는 가족 구성원의 계보를 알 수 있는 ‘가계도(家系圖)’에서 차용하여 만든 전시명이다. 대표적인 반려동물인 ‘개’를 비롯한 ‘고양이’를 소재로 일상에 스며든 반려동물의 모습을 작가 3인(노석미, 윤정미, 이지희)의 시선으로 선보인다. 회화, 사진, 입체 등 미술 장르별 대표 작가를 선정하여 ‘반려동물’이라는 일상의 소재를 작가만의 특별한 해석을 담아 형상화하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우리집 가개도》는 인간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를 통해 동물의 관점에서 보는 인간의 모습 또한 되새겨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야옹”이 들어있는 그림
노석미 작가는 올해 첫 출간한 『나는 고양이』 그림책을 전시형식으로 선보이며 자신의 고양이를 비롯한 다양한 고양이들의 모습을 생생한 스토리를 담아 소개한다.
노석미 작가는 일상이나 자연에서 재발견한 작가만의 독특한 미감을 단순화시킨 형상과 무심한 붓터치와 맑은 색감으로 표현한다. 여기에 간단한 문구와 시어를 함께 더하기도 한다. 그림책뿐만 아니라 인형과 같은 오브제를 만들거나 수필을 집필하는 등 회화 장르와 더불어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작가의의 작업은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의식과 시간의 흐름에서 관찰하듯 어느 또렷한 순간을 포착하는 것이 특징인데, 이 화면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잊고 있던 마음의 여유와 작가의 통찰을 엿보게 한다.
 
1人 1반려동물
윤정미 작가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과 그들의 반려동물이 매우 닮은 것을 발견하면서 실제 반려동물과 주인의 모습을 일상의 공간에서 촬영하기 시작했다. ‘반려동물’ 시리즈는 2008년부터 2015년까지 진행된 작업이며, 작가의 반려동물이 모티프가 되었다. 이 사진들은 현대인들의 단상을 보여주는데, 특히 오늘날 증가하고 있는 ‘1인 가구’세대를 여실히 반영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반려동물’ 시리즈는 현대인들의 대표적인 초상이라고 할 수 있다.
윤정미 작가는 당연시 받아들이는 관념과 관습에 의문을 제기하는 작업을 해왔다. 남자/여자 아이의 블루와 핑크 소지품을 모아 촬영함으로써 어릴 때부터 색깔로 구분되어 지는 성역할 현상을 관찰하여 ‘블루/핑크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페이퍼독 반려견
이지희 작가는 종이를 사용하여 유년시절에 반려견과 함께 있던 추억과 일상의 모습을 대형 입체물로 선보인다. 그는 오랜 시간 인쇄 매체를 다루는 편집디자이너로 활동한 바 있으며, 종이의 물성에 대한 이해와 제작 가능한 구조에 대해 탐구하고 있다. 반려견의 시선으로 본 다양한 일상의 상황은 친근한 소재를 활용하여 사람들과 반려견의 관계를 더욱 생생하고 사실적으로 표현한다. 이 작품들 역시 작가의 유년시절 늘 함께했던 강아지들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담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 이지희 작가는 미술, 패션 등 다양한 장르에서 밀도있는 디스플레이와 영상 및 스톱모션 기법을 활용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박정원 큐레이터